EFT속독법 창시자 송병열 박사

“시어(詩語)로 지난 세월 반추하며 어울림으로 삶을 즐기는 중”

블록체인N 승인 2022.06.16 17:19 | 최종 수정 2022.06.16 17:23 의견 0


모두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흐트러진 삶보다는 보편적인 가치를 두고 더불어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누군가에 기대하는 것이 아닌, 자기 주도적인 삶을 통해 먼저 다가설 때 이상향이 실현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에 EFT속독법 창시자이면서 독서교육학 박사인 송병열 박사를 만나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뜻을 되새겨 보았다.

전북 김제에 머무르시는데, 내려오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2년 조금 안 됐다. 귀가 안 들리고 건강이 안 좋아져서 시골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모든 게 그렇듯 시골 생활에도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지만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재능 기부도 하고 배움의 시간도 가지면서 나름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언제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신 건지?
대략 3년 전부터 갑자기 안 좋아졌다. 필리핀 선교 후 귀국 중에 그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러웠다.

필리핀 선교사로도 활동하신 건가요?
대략 10년 정도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필리핀 현지의 한국 영지 국제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독서교육학 박사이신 걸로 아는데?
서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서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도에 국내 최초로 독서교육학 과정이 설립됐는데, 1기로 이수했다. 이후 방과후학교가 만들어지면서 초·중·고 방과후교사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원래 교육자의 길을 걸으셨는지?
인생의 대부분을 사회교육에 전념했다. 그 영향인지 큰딸은 음악학원을 했었고, 나머지 딸들도 사회교육에 몸담고 있다.

EFT속독법은 어떻게 창시하게 된 건가요?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독서교육학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EFT(Eye Force Training)를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했다. 지금은 몸이 불편해지는 바람에 둘째 딸이 이어 가고 있다.

EFT속독법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속독법하면 흔히 책을 빠르게 읽는 것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확한 내용 파악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이 바로 EFT속독법이다. 즉, 책을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EFT속독법의 핵심이다.

그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
EFT속독법은 크게 5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식습관이다. 글을 빠르게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뇌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좋은 식습관은 두뇌의 컨디션을 활성화시켜 독해 능률이 향상된다.

둘째는 자세다. 책을 잡고 넘기는 자세가 정확해야 속도가 붙는다. 셋째는 눈의 빠르기다. 오감은 70%가 시각에 의해 이루어지고, 시각에 의해서 지능이 높아진다. 따라서 분당 움직이는 횟수가 2000번이 되도록 좌우, 원 등의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하면 지능이 월등히 높아진다. 이 방법은 매스컴에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넷째는 정신집중 훈련이다. 집중력을 배가시키는 방법으로 명상법이 있다. 명상법을 통해 알파파가 1~2, 3~4로 되도록 집중하는 훈련을 하면 좋은 결과치가 나오게 된다.다섯째는 집중력을 통한 안구훈련이다. 이를 통해 글씨 하나하나를 빨아들이면서 책을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하게 되면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천천히 읽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거나 하진 않나요?
느리게 읽는다고 해서 더 기억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빨리 읽는다고 기억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빨리 읽건, 느리게 읽건 기억하는 것은 똑같다. 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수치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EFT속독법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빨리 읽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한 번 볼 것을 다섯 번 볼 수 있다고 하면 어느 것이 더 이득이 되겠는가.

EFT속독법을 익히면 대학입시 등 시험을 치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능을 볼 때 지문을 읽느라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런데 속독법을 익혔다면 어떻겠는가. 시간이 모자라 시험을 망쳤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EFT속독법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익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금도 그 마음이 변함 없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한국 나이로 75세다. 머리를 너무 써서 그런지 여기저기 수술도 여러 번 하고 몸이 성한 데가 없다.(웃음)

근황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남은 인생은 어울림의 미학으로 즐겁게 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일주일에 한 번씩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니어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또한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시, 문학, 미술, 요리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여러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특히 애착이 가는 취미생활이 있으시다면?
요즘 시에 빠져 살고 있다. 시의 세계를 뒤늦게 접한 것이 후회될 정도다. 이전엔 시를 몰랐는데 시를 쓰다 보니까 점점 시의 묘미에 빠져들게 됐다.

시의 어떤 점이 좋으신가요?
우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나간 것을 돌이켜 볼 수 있다는 것, 앞으로 닥칠 일을 미리 그려본다는 것 등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 최근 복지관 차원에서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 아직은 시에 갓 입문한 초보지만 2~3년 더 시를 쓴다면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에 입문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제 1년 조금 넘었는데 남들로부터 잘 쓴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자작시 작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처녀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연이 나에게 손짓하네’라는 제목의 시다.

무례한 부탁일 수도 있겠지만 처녀작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목 : 자연이 나에게 손짓하네
세상의 모든 것이 살포시 나에게 손짓하네요.
함께 이야기 나누자고.
몰랐던 세상은 새롭게 눈을 뜨게 하니,
손짓하는 그 모습에 내 마음 황홀해집니다.
저녁노을 바라보니 해가 서산에 걸려 있는데,
늦깎이 이 몸이 대화가 될 수 있을까?
있는 힘 다 내어 귀 기울이면서,
자연의 숨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습니다.

가장 최근에 쓰신 작품도 궁금합니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며 최근 쓴 시로, 제목은 ‘그리운 얼굴’이다.
제목 : 그리운 얼굴소리쳐 불러보고 싶다. 그리운 사람이여.
보고 싶다. 그립다. 그도 나를 생각할까?
아쉽다. 후회스럽다. 그와 함께 못한 것들이.
이 시간 그를 본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리움에 목이 메어 텅 빈 이 가슴 눈물로 채워주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이제는 자식들이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나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단절된 삶을 살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변의 모든 이들과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남은 인생은 어울림의 삶을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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