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 석학·전문가가 본 6G의 미래는?

삼성전자, 제1회 ‘삼성 6G 포럼’ 개최

장영록 기자 승인 2022.06.17 15:52 의견 0
제1회 ‘삼성 6G 포럼’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월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삼성 6G 포럼은 전 세계 통신 분야 전문가들의 6G 연구에 대한 견해와 더불어 삼성이 그리는 차세대 통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제1회 ‘삼성 6G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미래 기술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for All.)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렸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 사장은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6G 무선 인터페이스’ 다양한 혁신 기술 연구 지속, 주파수도 폭 넓게 검토해야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누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6G 무선 인터페이스’를 주제로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제프리 앤드류스(Jeffrey Andrews) 교수의 ‘6G 무선 인터페이스에서의 딥러닝’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찰리 장(Charlie Zhang) SVP의 ‘5G를 넘어 6G로 향하는 무선 기술의 발전’ △NTT도코모 다케히로 나카무라(Takehiro Nakamura) SVP의 ‘5G의 발전과 6G’ △퀄컴 존 스미(John Smee) SVP의 ‘6G를 향한 무선 인터페이스 혁신’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제프리 앤드류스(Jeffrey Andrews) 교수의 온라인 키노트 스피치. 사진=삼성전자


첫 번째 강연을 맡은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의 제프리 앤드류스 교수는 6G 무선 통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로 딥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딥러닝을 통한 통신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 연구 과정을 소개하면서 “5G뿐만 아니라 6G에 머신러닝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무선 통신과 머신러닝 두 분야의 이해가 필요하고, 이와 더불어 양질의 연구 데이터 확보를 위해선 산업계와 학계가 같은 목표를 갖고 협력하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찰리 장(Charlie Zhang) SVP는 6G 통신을 위한 다양한 무선 기술의 연구개발 과정을 소개하면서 “실제 상용화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미래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가, 기업, 기관 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NTT도코모(NTT DOCOMO)의 다케히로 나카무라(Takehiro Nakamura) SVP는 최신 연구 활동을 공개하며 5G와 6G 통신에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 기술을 적용했을 때의 성능 향상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IOWN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이 무선과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한다면, 차세대 ICT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긴급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며 보다 강화된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미래를 예측했다.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의 존 스미 SVP는 “미래엔 더 다양한 유형의 기기가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될 것이며 이런 기술이 보다 고도화된 증강·가상현실(AR·VR) 서비스에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6G가 가져올 초연결 시대 근간엔 무선 기기들이 뒷받침돼야 하므로, 이러한 무선 생태계를 보다 광범위하게 학습하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 분야에서도 6G가 가져올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6G RAN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진행을 맡은 삼성리서치 이주호 펠로우는 “6G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의 연구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스펙트럼의 확보이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운을 뗐다.

패널들은 준비된 7가지 주제인 △5G 대비 6G의 강점 △6G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5G 어드밴스드와 6G간의 관계 △6G 무선 기술의 성능 요구조건 △6G를 위한 스펙트럼 △6G를 위한 무선 기술 △무선 인터페이스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에 대해 각자가 연구개발 과정을 통해 얻은 혜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활발히 공유했다.

이어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부사장이 삼성의 6G 후보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전 세션이 마무리됐다.

‘6G 지능망’ 통신 네트워크에 AI 내재화…6G 생태계 확장 도울 것

오후 세션에서는 ‘6G 지능망’을 주제로 △핀란드 오울루대 타릭 타렙(Tarik Taleb) 교수의 ‘6G 네트워킹 – 서비스의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향한 여정’ △삼성전자 맹승주 마스터의 ‘통신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위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 적용’ △서울대 심병효 교수의 ‘밀리미터파 및 테라헤르츠 통신을 위한 딥러닝 기반 모바일 탐지 및 빔포밍’ △중국 동남대 스진 교수의 ‘대규모 다중 안테나 시스템에서의 딥러닝 기반 채널상태정보 피드백’ 등의 강연들이 이어졌다.

핀란드 오울루대 타릭 타렙 교수는 “지금은 6G 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연 연구자들이 협업해야 할 때”라면서, “이번 ‘삼성 6G 포럼’은 이제 막 시작되는 6G 연구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가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최고의 네트워킹 무대”라고 말했다.

또한 “6G를 차세대 통신만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 개념으로 보아야 하며 6G 연구개발은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여정과 같다. 운영 비용 절감이나 빠른 시장 보급 속도 등 6G 통신에 접목되었을 때 구현 가능한 수많은 장점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6G가 클라우드에 기반한 무선 네트워크를 가능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맹승주 마스터는 6G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을 때 극복해야 할 점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3가지 요소로 △이상 탐지 △근본 원인 분석 △알람 상관관계를 언급하고,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인공지능 기술인 부하조정, 매개변수 추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내용도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심병효 교수는 “6G 시대에는 통신의 주체가 인간에서 무인자율차, 드론,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확장하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만물들이 초연결된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에는 AR, VR, XR, 메타버스 등 더 많은 응용 기술이 출현함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빠른 데이터 속도가 필요하다”며, “데이터 속도 향상을 위해 활용하는 고주파 대역에서 필수적인 빔포밍의 성능 향상에 딥러닝이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동남대학교(Southeast University) 스진(Shi Jin) 교수는 “6G와 같은 미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딥러닝 기반 CSI 피드백의 적용을 앞당기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부사장의 발표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부사장이 진행을 맡은 오후 패널 토의에서는 6G 시대에 더욱 활발히 활용될 AI 기술의 트렌드에 대한 견해가 오갔다.

전문가들은 네이티브 AI, 비용 문제, 상호 운용성, AI를 지원하기 위한 표준 기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주제로 6G를 위한 AI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주로 6G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도전, 6G에서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 대한 예측, 그리고 6G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다뤘다.

타릭 타렙 교수는 AI 모델의 벤치마킹을 위해 디지털 트윈이나 시뮬레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AI 모델에 대한 KPI, 정확성, 신뢰도 등에 대해 정의하고, 이에 기반하여 AI를 6G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표준화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병효 교수는 “AI를 진정으로 6G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의 표준화를 위해서는 기업들 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6G 미래 준비 박차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특히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가상화 기지국의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 3일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앞선 5G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Radiocommunication, ITU-R)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20년 ‘6G 백서’를 통해 6G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과 계약학과·연합전공 등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고려대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작년에는 포항공과대, 서울대 등과도 연합전공을 통한 통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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