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명주 우림칼국수 효촌직영점 사장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만족하는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고수해 나가겠다”

조명진 기자 승인 2022.09.07 12:09 | 최종 수정 2022.09.07 12:16 의견 0
노명주 우림칼국수 효촌직영점 사장


청주시민이라면 한 번쯤 방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주의 대표 칼국수 맛집이 있다. 쫄깃하면서도 불지 않는 면발로 유명한 ‘우림칼국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우림칼국수는 가맹사업을 통해 각지로 퍼져나가며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우림칼국수가 시작된 자리에서 원조의 맛을 이어가고 있는 효촌직영점 노명주 사장을 만나 그 맛의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림칼국수의 유래와 역사를 소개한다면?

우림칼국수는 집안의 어른이자 개인적으로 아주버님이 되시는 박종준 대표가 2003년 면요리 장인으로부터 기술을 사사 받은 후 새롭게 국수 제조 비법을 개발해 2005년 청주 효촌에 개업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5년 청주시 오송읍으로 본점을 옮기면서 공장을 신축했고, 2016년 가맹사업을 개시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청주에서 우림칼국수의 명성은 어느 정도인가?

청주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했다고 할 정도로 청주를 대표하는 칼국수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래 본점이 있던 자리가 효촌직영점으로 바뀐 건가?

그렇다. 효촌직영점으로 간판만 바뀌었을 뿐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여전히 청주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효촌직영점의 의미가 각별하겠다?

우림칼국수의 효시가 된 장소다 보니 아무래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이에 손맛을 비롯해 모든 면에 있어서 원조의 품격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효촌직영점을 운영한지는 얼마나 됐나?

올해로 4년 정도 됐는데,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셔서 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어떤 계기로 효촌직영점을 운영하게 됐나?

원래는 아주버님이신 박종진 대표가 효촌직영점을 운영했었다. 그러다가 가맹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빠지며 효촌직영점까지 운영하기엔 힘에 부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나름 음식 솜씨가 있던 나에게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아 보라며 운영을 제안했고, 그때부터 효촌직영점을 인수해 운영하게 됐다.

이전에 음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나?

그렇진 않다. 원래 뷰티 분야에 있었다. 네일, 피부 관리 등 미용 토탈 관리 일을 10년 정도 했다. 그런 세심한 성격이 지금 칼국수 집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가업을 물려받은 셈인데, 어깨가 무겁진 않았나?

아주버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피땀이 녹아 있는 가업이었기에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다. 하지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는 게 당연하다 여겼다. 그래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자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청주시민들의 입맛을 책임지는 칼국수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우림칼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우선 면발이 쫄깃하고 쉽게 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도 퍼지지 않을 정도로 탄력성이 좋다. 또한 흔히 밀가루 음식은 소화가 잘 안 된다고들 하는데, 우림칼국수는 소화가 잘 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어떤 과정을 거치기에 그런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

반죽은 본사 공장에서 만들어 공수해온다. 처음에는 밀가루 반죽의 쫄깃함은 살아있었지만 부드러운 맛이 다소 떨어졌다. 이에 아주버님이 반죽 후 저장할 때 숙성시간을 12시간으로 늘려 공기층을 더 확보한 후 온도를 냉장고에서 3~4도 올려 저장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 주효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 드시면 확연히 면발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노명주 우림칼국수 효촌직영점 사장


우림칼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우선 육수가 펄펄 끓으면 뚜껑을 비스듬히 열고 면을 넣어 잘 풀어준 후 뚜껑을 닫는다. 이후 기호에 따라 다진 양념을 넣어준다. 이어 육수가 다시 끓으면 뚜껑을 연 채로 취향에 따라 2~5분 정도 더 끓인 후 약불로 줄이고 맛있게 드시면 된다. 그러면 우림칼국수 본연의 시원하고 얼큰한 맛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우림칼국수의 또 다른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우림칼국수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겉절이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넘치기로 유명하다. 특히 효촌직영점의 겉절이는 매콤하기가 가맹점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데, 매운맛 애호가들이 줄을 서서 드시고 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부 손님들은 ‘악마 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악마 김치’는 어떤 계기로 선보이게 된 건가?

매운맛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처음 악마김치를 선보였을 땐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 ‘먹을 것으로 장난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이에 1년여간 손님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우림칼국수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울러, 겉절이에 쓰이는 고춧가루와 배추 등은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다.

매운맛에 약한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할 것 같은데?

매운 김치를 잘 드시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열무김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따라서 기호와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된다.

칼국수 외에 인기가 많은 메뉴로는 어떤 게 있나?

수제 손만두가 손님들께 인기가 많다. 만두의 속 재료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사용하고, 기계가 아닌 100% 손으로 빚어낸다. 그렇기에 손님들께서 이구동성으로 그 맛이 웬만한 만두 전문점보다 낫다고 한다.

주 손님층은 어떻게 되나?

유아부터 8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들 찾아주고 계신다. 또한 청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고 계신다.

우림이란 상호에는 어떤 의미가 함축돼 있나?

밝음을 뜻하는데, 맛과 빛깔 등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자 만든 이름이다. 여기에는 더욱 깊이 있는 맛을 전해드리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최근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밀가루값이 많이 오른 데다가, 코로나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조금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포장이나 배달을 통해 주문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칼국수의 특성상 포장이나 배달은 신경이 많이 쓰일 텐데?

아무래도 포장이나 배달은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맛이 덜하다. 그래서 최대한 매장에서의 맛과 별반 차이가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겉절이 같은 경우에도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놓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무쳐서 신선하게 제공하고 있다.

하루에 판매하는 양은 어떻게 되나?

코로나 이전에는 줄을 서는 것이 기본이었고, 점심시간이나 피크타임에는 전화를 못 받을 정도였다. 손님이 많을 때는 최대 하루에 1,000그룻이 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급격히 줄었다. 그래도 역사와 전통, 명성이 있다 보니 기본적으로 하루에 몇백 그릇은 나가고 있다.

효촌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우리 가게에 오신 손님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또 다른 손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랜 시간 줄을 선 끝에 음식을 드시면서도 열이면 열 모두 흡족해하시며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가슴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 역시 음식 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칭찬은 ‘맛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물가폭등으로 재료값 등이 오르며 여러모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이해타산(利害打算)’을 따지지 않고 올곧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하고 신선한 국민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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