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란 양지카페 사장

“울림을 담은 놀이터, 그것이 내가 꿈꾸는 세상”

조명진 기자 승인 2022.09.07 17:34 | 최종 수정 2022.09.07 17:33 의견 0
최혜란 양지카페 사장


늘 행복을 꿈꾸며 어린 시절 동네슈퍼에서 본 ‘양지’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따뜻한 세상을 그려가는 인물이 있다. 자연이 주는 철학과 꽃과 낭만을 시와 노래에 실어 한마당 놀이터에 담아내고 있는 ‘양지카페’ 최혜란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에 천안최 사장을 만나 각박한 세상에 전하는 그녀만의 잔잔한 울림을 들어보았다.

시골에서 카페를 하게 된 계기는?

꽃과 다육식물을 좋아해 젊은 시절부터 나이가 60세쯤 되면 정원이 있는 작은 카페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마침 남편 지인의 소개로 천안시 유량동 남관리 소재 토지를 사게 됐는데, 이곳에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는 카페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20평 규모로 지금의 양지카페를 조성했다. 이곳에 온 지는 5년 정도 됐다.

귀촌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화장품 사업을 40년 가까이 했었는데, 나이가 60이 되면서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이에 60세쯤에 계획했던 카페창업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시골로 들어오게 됐다. 여기는 놀이터 겸 토탈뷰티 카페로, 집에서 아침밥을 먹고 카페에 와서 일하고 쉬고 한다. 예전에는 평생 거실에서 못 놀아 봤는데, 지금은 카페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롭고 재미있게 놀고 있다.

카페 메뉴도 특별할 것 같은데?

메뉴를 거의 다 손수 만들고 있다. 블루베리 같은 경우 천안 지역 농가에서 직접 가져다가 손님들께 드리고 있으며, 레몬티나 생강청 등은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5월에 솔 순을 따서 담아 두었다가, 1년 정도 지난 후에 솔 순차를 내드리고 있다. 항상 건강에 좋은 차를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른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지?

카페를 운영하면서 하우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봄·여름에는 밖에다 여러 식물을 내놓고 관리하고 있다. 취미로 수를 뜨거나 뜨개질을 하는데, 따로 배운 적이 없는데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색감이 좋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또한 카페에 자주 오는 동생들하고 우쿨렐레를 1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을 초빙해서 가르침을 받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예쁜 글씨도 배우는 등 동호회 분들과 다양한 어울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양지카페에 오시는 분들의 반응은?

여기 오면 시골의 정겨운 정취와 풍류를 만끽할 수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시골이다 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누구나 손쉽게 찾아오고 있다. 일반 커피숍에서는 장사하는 분위기가 나는데, 우리 카페는 그런 분위기와 달리 친척 언니네, 이모 집에 오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들 한다.

보람을 느낄 때는?

카페를 놀이터이자 쉼터로 만들고 싶었기에 손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가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드렸다. 기념사진처럼 나오다 보니 손님들이 무척이나 만족해하셨고, 그게 입소문이 나면서 카페가 많이 알려지게 됐다. 이런 점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 나는 물질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을 드리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양지카페라는 상호에는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나?

충남 부여가 고향인데, 어린 시절 집 앞에 ‘양지슈퍼’가 있었다. 당시는 그 슈퍼가 대단히 크게 보였고 먹을 것도 많은 줄 알았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시골에서 살게 되면 꼭 ‘양지’라는 이름을 지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이에 카페를 조성하면서 이곳 시골 분위기와 ‘양지’라는 상호가 딱 맞아떨어지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상호를 지었다.

최혜란 양지카페 사장


카페를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은지?

꽃을 좋아하거나 믿음이 있는 좋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데,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 그렇게 즐겁게 지내다 보니 젊어지는 것 같고 모든 일상이 행복하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카페라고 여기지 않고 집이라 생각하며 그냥 편안하게 와서 1~2시간 놀다 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들과 취미생활도 함께하며 즐겁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카페 옆에 한 폭의 그림 같은 교회도 있는데, 믿음 있는 분들과 서로 교제하며 지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마을 주민들 반응은?

처음에는 촌구석에 무슨 어울리지 않는 카페를 짓는다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을 주민들께서 동네가 밝아졌다고 더 좋아하신다. 여름 장마철에는 비를 피해 카페에 와서 놀다 가고, 겨울철 일거리가 없을 때에는 카페에서 부침개도 부치고 막걸리도 한잔하는 등 동네 사랑방처럼 어울리며 즐거워하신다. 생활 속에서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해 드리니, 나 또한 20대 때 늘 생각했던 카페 겸 놀이터의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즐겁다.

카페를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

앞서 잠깐 언급했듯, 화장품 사업을 40년 정도 했었다. 젊은 시절 정년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해서 시작한 일이 화장품이었다. 남편이 부여군청에 근무할 당시 ‘연지곤지’라는 화장품 매장을 오픈한 것이 시작점이었다. 그곳에서 10년간 화장품 할인 코너를 운영했고, 남편이 도청으로 발령나면서 대전에서 코리아나화장품 사업을 10년간 했다. 태반 화장품이 유행할 때에도 10년간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뷰티카페를 대전과 계룡에 이어 천안에 열었는데, 나름 뷰티카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뷰티카페란 어떤 개념인가?

말 그대로 뷰티와 카페의 합쳐진 개념이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뷰티와 미용 등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다.

양지카페도 뷰티카페의 기능을 하는 건가?

양지카페도 뷰티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카페와 화장품 사업을 병행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일례로,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을 매개로 전원카페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더불어 뷰티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오래 했다는 사람들은 여기에 와서 놀다 가고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도 서로 나누며 지내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같이했던 사람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재밌게 지내고자 조그맣게 운영하게 됐다.

취급하는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아름다운 피부를 가꿔주는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창립 12년차인 (주)이너엔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내가 (주)이너엔 천안센터장이기도 한데, 천안 사업자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사업을 하고 있다.

최혜란 양지카페 사장


이너엔 화장품의 특장점은?

바닷속 산호초 해면동물로 만든 줄기세포 화장품이다. 요즘 줄기세포가 흐름이고 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대에 꼭 맞는 제품이다. 이너엔의 화장품은 특히나 피부재생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이너엔 디펜시브 4종 세트는 예전에 성형외과에서만 사용되던 제품을 집에서 홈케어로 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따라서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생기 있고 윤택하게 해준다. 이처럼 고퀄리티의 제품임에도 가격은 저렴하다.

다른 제품과는 어떤 차별성이 있나?

이너엔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 같은 제품을 아직 만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얼굴에 마사지하면 성형수술을 한 것처럼 피부 색조가 맑아지는데, 그런 세밀한 부분까지 독자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올봄에 장미를 아치 씌우는 작업을 해놨다. 내년 봄쯤에는 양지카페가 완전히 장미 동산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 그 수려한 모습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누구든지 놀이터라 생각하고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와서 쉬었다 가는 그런 자리, 그런 공간으로 남고 싶다.

저작권자 ⓒ 블록테크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